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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래의 나를 믿는 용기 — 퓨처 셀프 1. 미래의 자아가 현재의 행동을 이끈다벤저민 하디의 『퓨처 셀프』는 자기 계발서이자 심리학적 안내서로서, 우리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. 그는 단순히 "목표를 세우라"거나 "계획을 실천하라"라고" 말하지 않는다. 오히려 이 책은 한 가지 질문에서 출발합니다.“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?”이 질문은 곧 현재의 삶을 설계하는 원동력이 되며, 저자는 '미래의 자아(Future Self)'를 정렬점으로 삼아 삶을 전환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. 이 책은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니라, 변화에 대한 실제 심리학적 이해와 구체적 전략이 담긴 지침서입니다. 인간은 과거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라, 자신이 상상하는 미래에 의해 변화할 수 있는 존재라고 주장합니다. 이는 .. 2025. 6. 6.
조용한 양심의 불빛 - 이처럼 사소한 것들 1. 작은 선의가 만들어내는 파장클레어 키건의 『이처럼 사소한 것들』은 짧은 분량 속에 인간의 양심, 도덕적 용기, 그리고 사랑의 본질을 조용히 담아낸 소설입니다. 이 책은 아일랜드의 한 작은 마을,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, 석탄 배달부 빌 플러롱이라는 한 남자의 삶을 통해 ‘선택’이라는 주제를 묵직하게 제시합니다. 소설은 외적으로는 평온한 일상을 따라가지만, 그 속에는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며 공동체의 침묵과 도덕적 회피, 그리고 개인의 도전에 대한 깊은 질문이 뿌리내립니다. 이 작품의 핵심은 제목 그대로 “사소한 것들”이다. 빌이 하는 일들(석탄을 배달하고, 아이들을 돌보고, 눈 속을 걷는 평범한 일상들)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. 하지만 그런 사소한 행동들 속에서 그는 인간다운 선택을 하게 됩.. 2025. 6. 5.
산만한 시대, 집중을 되찾는 인간의 용기 : 도둑맞은 집중력 1. 집중력은 도둑맞고 있었다요한 하리의 『도둑맞은 집중력』은 단순한 자기 계발서가 아닙니다. 이 책은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를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돌리는 기존 담론을 비판하며, 사회 구조와 기술 환경, 교육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‘집중력’이라는 인간의 능력을 체계적으로 침식시키는 근본 원인을 파헤칩니다. 저자는 직접 3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신경과학자, 심리학자, 교육자 등을 만나고, 자신이 실제로 겪은 문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. 이 책은 결국 질문합니다. 우리는 왜 집중할 수 없게 되었는가?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되찾을 수 있을까?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, ‘집중력’은 단순히 약해진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빼앗긴 것입니다.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, 알고리즘 기반의 콘텐츠 구조는 우리의.. 2025. 6. 4.
말이 닿지 않는 곳에서 피어나는 언어 — 희랍어 시간 1. 침묵과 상처의 언어한강의 『희랍어 시간』은 침묵과 상처, 언어의 경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에세이입니다. 이 책은 소설이 아닌 작가 자신의 내면을 담은 산문으로, 삶의 결, 고통의 흔적, 언어에 대한 끝없는 사유를 담담하고도 시리게 그려냅니다. ‘희랍어’라는 먼 언어는 단순한 학습 대상이 아니라, 말의 기원을 되묻고 존재의 본질을 바라보게 만드는 거울처럼 작용합니다. 『희랍어 시간』은 언어 이전의 감각, 말로는 다다를 수 없는 고통을 탐색하는 책입니다. 작가는 책 곳곳에서 말합니다. “나는 말할 수 없었고, 말하고 싶지 않았다.” 이 고백은 단지 과묵함의 표현이 아니라, 인간이 겪는 고통이 언어로 환원될 수 없음을 시사합니다. 한강은 어머니의 죽음, 가족의 상처, 사회적 폭력과 억압, 그리고 스.. 2025. 6. 3.